전시회를 통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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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21.12.06 작성자 관리자

원문 출처 : 퍼스트페어(www.firstfair.co.kr) 


트렌드 (trend) 

[명사] 사상이나 행동 또는 어떤 현상에서 나타나는 일정한 방향. 

언제부턴가 트렌드 관련 서적을 읽는 것 자체가 트렌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매년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상단에 배치되는 트렌드 관련 서적은 언제나 사람들의 인기를 끈다. 트렌드는 경향이나 동향, 추세 또는 단기간 지속되는 변화나 현상을 의미하는데, 비즈니스의 관점에서는 변화한 사람들의 구매 패턴이나 행동 양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상품 과잉공급 시대의 사람들은 다양해진 욕구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한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잠재적 욕구를 파악하고 소비문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이정표 역할을 하는 트렌드에 늘 관심을 갖고 깊이 있게 고민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오늘날의 비즈니스는 ‘트렌드’에 얼마만큼 집중하느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세계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 상황이 지금, 다른 나라의 경쟁업체 및 경쟁제품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에 대한 구매자들의 반응을 남보다 먼저 파악하는 것은 생존과 지속가능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감해지기 위해 특정 산업의 축소판 역할을 하는 전시회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좋은 방법이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이어를 비롯한 다양한 참관객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고, 수요처를 다각화하는 등 대체로 수익을 발생시키려는 것이다. 하지만 계약 관련 상담 건수를 올리는 것 만이 전시회의 유일한 가치는 아니다. 산업의 축소판 역할을 하는 수준 높은 전시회에서는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사람들의 반응을 빠르게 감지할 수 있고,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인기를 끄는 제품을 단번에 포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급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참가하는 업체들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것들에 주목해야 하는가?

먼저 전시회의 지도 역할을 하는 부스 배치도(쇼가이드)를 보면 어떠한 업체들이 참가했는지, 어떤 회사가 큰 면적을 차지하고 참가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큰 회사는 크게 참가하고, 작은 회사는 작은 면적으로 참가한다. 또한 크게 참가한 기업은 현재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는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다. 부스 배치도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당 산업 모습을 나타내고 이를 통해 기업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여겨 봐야 한다.

전시회 내부에서는 현장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어떤 부스에는 사람들이 몰려드는가 하면, 어떤 부스에는 민망할 정도로 한산한 상황이 펼쳐진다. 부스의 규모와 위치에 따라 동선이 겹치기도 하고, 시선을 끄는 시연 활동이나 이벤트에 따라 몰리는 경향은 있지만, 참관객의 자발적인 발걸음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강제로 조성하기 어려운 조건이기 때문에 진지한 상담이 진행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찾아내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이러한 현장의 상황은 어떤 기업들이 구매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고, 어떤 제품들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지, 이와는 반대로 하향세의 기업과 제품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는 단서가 된다. 전시회에서는 기본적으로 신제품과 신기술이 선보인다. 보통 이러한 제품들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다음 단계의 소비문화를 제시한다. 현장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구매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제품은 동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국가와 민족,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다. 급변하는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의 노력은 전시회에 잘 반영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트렌드에 관심을 갖고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은 변화를 즐기고 새로움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게 신제품과 신기술은 흥미로움을 선사한다. 중요한 것은 트렌드세터들이 변화를 주도하고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트렌드를 리드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정보를 감지할 수 있다. 

결국,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주변 현상을 조사하고, 분석하고,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다. 

전시회에서 가능한 한 정보를 많이 모으고 그렇게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키워드를 도출하고, 키워드 분석을 통해 사람들의 트렌드를 찾아내는 이유는 변화를 읽어내 뒤처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를 예측하고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서이다. 전시회에서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태생 자체가 통제나 예측이 불가능한 전시회를 그 명성이나 주최 측의 역량에 의존하거나, 혹은 뜻밖의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랄 게 아니라, '거래를 위한 연결'에 집중하고 전시회를 200% 활용하는 것이 참관객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성과를 거두는 방법이다. 생각을 확장하면, 예상보다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