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인 부스를 만드는 쉽고 빠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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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
작성일 2021.10.25 작성자 관리자

 

원문 출처 : 퍼스트페어(www.firstfair.co.kr) 

 

 

전시회 현장에서 화려하고 웅장한 부스에 눈길이 가는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똑같습니다. 부스의 부스 인테리어, 레이아웃, 상품 디스플레이는 자사가 의도한 메시지를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 경쟁업체들과 구분되게 해주며, 특정 행동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부스 인테리어, 레이아웃, 상품 디스플레이는 분명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디자인과 디스플레이가 고객의 발걸음을 유도할까요? 어떤 색상과 소재가 효과적일까요? '목표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면 된다'는 식의 고리타분한 조언 말고, 보다 실질적인 대안이나 참고사항이 없을까요?

잠시 사례를 통해 생각해보죠.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한국 영화 101년 역사뿐 아니라 전 세계 영화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2019년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다음과 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저는 그냥 12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되게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습니다" 

성공한 기업인이자, 요리연구가, 방송인으로 유명한 백종원 씨는 그의 저서 [백종원의 장사 이야기]에서 장사로 성공하려면 일단 먹는 것을 좋아해야 하고, 많은 음식점을 다녀보고 먹어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맛을 느끼고, 서비스를 경험하면서 장단점과 차이를 발견하고, 생각에 빠지는 경험이 성공의 자양분이 됩니다"

봉준호 감독과 백종원 대표의 이야기는 성공 이전에 엄청난 양의 자료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통찰력은 경험과 지식이 축적되어야 마법처럼 등장합니다. 마법처럼 등장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라 생각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아무런 경험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 통찰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작가가 되고 싶으면 먼저 다른 사람의 글을 많이 읽어야 되고, 유명한 골프선수가 되고 싶으면 골프 스윙 영상을 누구보다 많이 봐야 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으면 압도적으로 많은 디자인을 소비해야 하고,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 밤낮을 가리지 말고 작품을 봐야 합니다.

바로 여기에 힌트가 있습니다. 

우리가 전시회에서 회사 및 제품의 컨셉을 잘 드러내고, 마음을 움직여 원하는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른 기업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전시회를 직접 방문하여 기업의 활동을 보는 것도 좋고, 시간이나 노력, 비용의 제약을 피해 인터넷 검색이나 SNS를 통해 다양한 부스의 모습을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됩니다. 검색창에 지구 반대편에서 개최되었던 전시회의 명칭만 검색해도 다양한 기업의 부스 사진을 볼 수 있고, 해시태그를 통해 검색하면 해당 전시회를 간접적인 체험까지 해볼 수 있습니다. (* 되도록 해외 전시회의 사례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하나, 제품 판매로 끊임없이 발전한 분야를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1995년 최초로 시작한 국내 TV 홈쇼핑은 2010년부터 다소 성장세가 둔화되긴 했으나 지속적으로 성장한 산업으로 손꼽힙니다. 홈쇼핑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제품의 컨셉에 맞춰 준비된 세트장에서 분위기에 꼭 맞는 쇼호스트가 등장해 공감을 이끌어내고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며 구매 욕구를 자극합니다. 주말이 떠나가고 월요일의 스트레스가 몰려오는 시점에 해외여행상품을 판매하고, 하루의 피로를 느끼며 잠들기 직전에는 안마기를 판매합니다. 철저하게 고객에 맞춰 움직이면서 해당 제품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떤 것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간단 명료하게 보여주는 치밀한 전략이 돋보이죠. 

전략 수립 과정의 모든 것을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려 하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시간이 갈수록 압박을 받게 되면 '대충'이라는 유혹이 손을 내밀고, 그 결과 겉으로만 그럴싸해 보이는 아이디어를 실행하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짜내려 하면 어렵습니다. 관점을 전환하면 전시회의 부스, 홈쇼핑, 길거리의 오프라인 매장, 백화점, 마트, 쇼핑몰 등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힌트는 무수히 많이 널려있습니다. 독창적인 부스를 만드는 쉽고 빠른 길은 모방을 통해 응용하고 창조하여 더 나은 것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시선을 끄는 부스 디자인과 상품 디스플레이의 궁극적 목표는 고객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위함입니다. 화려함과 웅장함이 그저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에 그쳐서는 안되고 의도와 메시지가 살아남아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동기를 자극해야만 원하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자사의 전시회 참가 목적을 잘 반영한 부스는 우리 회사와 제품의 훌륭한 광고판이 되어준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