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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1.10.25 | 작성자 | 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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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퍼스트페어(www.firstfair.co.kr) 흔히 ‘배낭여행’을 떠올리면 젊은 사람들이 큰 배낭을 메고, 지도를 들고, 현지 사람들에게 길을 묻고 난관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만큼 배낭여행은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로 여겨진다. 이런 관습적인 생각에 어울리지 않는 80대 원로 배우들을 연결함으로써 대중의 지지를 받은 TV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1박 2일, 삼시 세끼, 신서유기 등의 예능 프로그램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대한민국의 방송계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매김한 나영석 PD의 <꽃보다 할배>가 그것이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기획 과정에서 누구나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젊은 출연자를 배제하고 80대 원로 배우와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 ‘반보 앞선 새로움’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와 함께 좋은 프로그램의 3요소인 ‘새로움’, ‘재미’, ‘의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움’이라 말하며 그 새로움은 동시대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어야 하고, 다양한 계층을 만족시키는 광범위하고 보편적인 소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좋은 프로그램의 3요소인 새로움, 재미, 의미를 모두 충족시킨 <꽃보다 할배>에 사람들은 미처 생각지 못한 불안정한 상황에 새로움을 느끼며 집중하고, 빠져들게 되었고, 새로움, 재미, 의미를 모두 충족시킨 나영석 PD는 많은 대중의 공감을 얻으며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게 된다. 만약 해외 배낭여행을 배경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대학생이나 아이돌 가수, 혹은 젊은 배우를 연결했다면 새로움을 느끼기는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튀거나 뛰어나면 남에게 미움받기 쉽다는 상황을 빗댄 말로 우리 속담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상황에 맞게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무조건 달라야 하고, 눈에 띄어야 하는 것이 관건인 약육강식, 적자생존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매우 동떨어진 격언이라 할 수 있다. TV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기업의 제품부터 대중을 상대로 하는 정치인, 사회운동가, 언론 미디어, 작가, 블로거나 유튜버, 영화, 음악, 스포츠와 같은 문화콘텐츠, 전시회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들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오히려 남들과 다르고, 튀어야만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회를 참가하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새로움과 특별함이 요구된다. 전시회는 그냥 제품만 챙겨서 진열해놓고 오는 손님을 기다리는 재래시장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전시회가 진행되는 기간에 그 자리에서 우리 회사의 이름을 걸고, 신제품과 주력제품, 부스 디자인과 브로셔 등을 통해 자사의 모습과 이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어쩌면 우리 기업과 제품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라이브 공연, 혹은 독립 방송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욱 수월할 수 있다. 전시회 참가를 결정한 후부터는 참관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새로움, 이슈, 화제, 볼거리와 디자인, 프레젠테이션 전체에 대한 ‘콘텐츠 전략’을 준비해야 하고, 이는 미디어에게도 훌륭한 소재가 되어야 한다. 2016년 영화 ‘터널’을 패러디하며 인기를 끌었던 개그콘서트의 ‘나가거든’이라는 코너에서는 투나잇뉴스(가칭) 앵커로 분한 개그맨 이상훈이 등장해 “너무 노멀하다”, “임팩트가 없으니 이렇게 바꿉시다”라면서 자극적인 정보를 요구하는 언론을 풍자하며 공감을 얻었다. 미디어에서는 되도록 많은 트래픽을 발생시키기 위해 파급력이 큰 기사를 실으려 한다. 유입량이 많아야만 사람들이 서로 활발하게 소통하게 되고, 그래야만 광고 판매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미디어에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움과 자극하는 내용을 되도록 많이 실으려 한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무리 평범한 제품이라도 남들과 다른,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표현방식, 시연, 퍼포먼스 등의 볼거리로 참관객의 시선을 모아야 한다. 전시회에 방문한 참관객이 많고 적음을 떠나, 자사 부스로 유입시키지 못했다면 그것은 전시회 프로젝트 담당자의 책임이다. 전시회에 다녀간 참관객이 총 50명이라 할지라도 자사의 메시지는 기억하게 만들만 한 독창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전시회에 방문한 참관객의 시선을 모을 수 있을까. 일단 기본적으로 제품의 품질과 신뢰성은 기본이다. 가장 근간이 되는 이 두 가지 기본요소가 충족되지 못한 제품은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치밀한 기획을 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기본이 충족된 제품을 기본으로 남들과 다르고, 눈에 띄는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체로 시선을 모으는 부스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1. 광고 문구는 쉽고 짧다. 빠른 순간에 지나가는 참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쉽고 짧은 문구가 필요하다. 대체로 많은 기업에서 깨알 같은 글씨를 넣어 만든 현수막이나 배너를 벽에 걸어두는데 미안하지만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다. 욕심부릴 필요 없다. 초등학교 5~6학년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짧고 간단한 단어를 사용해서 시선을 끄는 것이 좋다. 2. 제품 사용자의 혜택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표현한다. 제품의 사용 전과 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해주는 비포애프터(Before&After) 사진은 짧은 순간 제품 사용의 혜택(가치, 이점)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순식간에 차이를 깨닫게 해주고 특성을 이해하게 해준다. 대체로 시선을 끄는 기업은 시각적 요소가 많고 그를 통해 상상을 불러 일으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3. 전시회 현장에서 상담 또는 구매한 사람들에게 특권을 부여한다. “천천히 결정하고, 언제든 연락하세요”가 아니라, 어떻게든 기회를 연결하고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고객에게만 특권을 부여한다. 그리고 이러한 메시지는 참관객의 시선을 돌리고 발길을 끄는 역할을 한다. 예시) - 이 같은 조건은 ~까지만 유효하다, - 물량이 한정되어 있다. - ~까지만 가격 보장된다. - 최대 몇 명만 한정한다. -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4. 시연 활동과 퍼포먼스, 체험 마케팅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제품을 부스에 가만히 두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좋은 제품이 넘쳐나는 현대사회는 <상품의 포화>, <상향 평준화> 시대이다. 품질 좋은 대체재가 널렸고, 소비자조차 해외 직구를 통해 원하는 물건은 언제든지 가질 수 있게 된 시대이다. 제품을 얌전히 내려놓고 오는 고객을 기다리기만 하는 시대는 이미 끝난 지 오래다. 적극적인 시연 활동을 통해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멋지게 드러내야 하고, 가능하면 고객이 직접 만져보고, 느껴보게 함으로써 긍정적인 기억을 각인시키는 것이 좋다. 소비자, 고객, 바이어... 모두가 다 똑같이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동일 선상에 있는 유사 제품 중에서 우리의 제품을 선택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호감을 만들어야 한다. 5. 전부 달라야 한다. 우스갯소리로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하다못해 귀신 인형이라도 걸려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다들 격식 있는 정장을 입고 고객을 응대한다면, 우리는 제품의 컨셉과 맞춘 컬러풀하고 흥미로운 유니폼을 입는 것이 좋고, 다른 기업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면 우리는 그 이벤트만으로 화제가 될만한 독특한 발상을 해야 한다. 모두가 똑같은 사이즈와 형태의 팜플렛으로 제품을 홍보한다면 우리는 사이즈와 형태 모두 크리에이티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크리에이티브는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면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 짧은 순간에 지나치는 수많은 참관객의 눈길을 어떻게든 사로잡아야 한다. 무.조.건. 다르고, 튀라는 말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새로움이 혼자서만 만족하는 내용이라면 금방 동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오히려 너무 과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새로움을 표현하는 근간에는 반드시 제품과의 유사성이 있어야 한다. 또 한 앞서 언급한 품질과 신뢰성 두 가지 요소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계층에게 접근 가능한 특별한 방식과 동시대의 사람들이 원하는(좋아하는) 트렌드, 유행이 반영된 소통 방식이라면 시선을 끌고, 화제를 모으는 부스 커뮤니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무엇보다 상담 및 계약 건수만 올리려고 전시회에 참가한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 전시회는 그것만이 유일한 가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